생각정리 or 이리앨

25살 진로설정과 그에 따른 생각

정현3 2022. 6. 22. 15:07

나는 지금 '선택'을 해야만 하는 순간에 온것같다.

일단 내 생각으로는 절대 두가지를 '병행'할 순 없다고 생각한다.

무엇하나 하기에도 벅차고 하나를 '올인'해도 힘들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나이에 25살은 나 나름의 마지노선이라고 생각된다.

19살때부터 많은 일을 해왔고 밑바닥부터 견딜 수 있는 일들, 힘든일들은 다 해보았다고 자신한다. 그만큼 항상 절박한 시기가 많았고 나의 인생에서 '꿈'보다는 항상 '돈'이라는것을 원해왔었다. 이 생각은 작년에 '정공'회사를 들어가고 독서실을 다니며 내 인생이 단순히 '돈'만 벌어왔고 '전문성'이란 것이 전혀 쌓여있지 않았음을 느꼈을 때 더 간절했던것같다. 

그리고 그 이후에 투잡을 뛰며 정말 단 하루도 안쉬고 '프로그래밍'공부를 하기 위해 돈을 벌때 '돈'에 대한 생각은 더 간절해졌다.

사실 '프로그래밍'공부를 시작한 이후에는 오히려 '미래'에 대한 불투명성에 불안감에 휨싸여서 더 힘들었던것같다.

내가 과연 '네카라쿠배'에 들어갈 수 있을까?

'워라밸'이라는것이 나에게 주어질때 까지 적어도 5년은 걸릴텐데 내가 과연 여자친구를 사귈 수 있을까?

나는 그 연봉으로는 서울에서 자취하며 항상 쪼들리고 살거같은데 나에게 돈이란 것이 모이기는 할까?

내가 부동산 주식 투자하기도 바쁠텐데 과연 그것을 공부할 시간은 있으며 그러면 '결혼'이나 할 수 있을까?

내가 과연 40대에 은퇴하면 무얼하며 살아가지? 내가 그렇다고 '스타트업'을 할 정도의 열정은 있나? 난 주 100시간씩 일 할 자신은 없는데?

전문성을 쌓는 진로와 직업군을 원해서 들어왔다지만 과연 내가 나보다 훨씬 뛰어난사람들과 경쟁할 수 있을까? 나는 적성없이 말그대로 '의지'하나만 믿고 머리들이밀었지만 막상 공부하는 날들을 보면 공부가 잘된 날보다는 항상 무언가에 '핑계'를 대며 나의 감정에 휘둘렸고, 항상 최선에 상황에서만 달릴 수 있다는 그런 '핑계'를 찾아왔던 것 같다.

이것은 마치 내가 '사랑니'를 뺏을때 런닝을 안뛰었던 것과 비슷하다. 나는 항상 '체력'과 '운동'을 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남들보자 잘 가지고 '루틴'이란것을 잘 지키는 사람이라 생각했지만 막상 몸이 아플때를 보니 나는 항상 '최선'의 상황에서만 달릴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이구나 싶었다. 그리고 어딘가가 부족하고 '결여'되어있는 상황에서도 핑계대지 않고 묵묵히 할 일을 하는 사람이 정말 '프로페셔널'하다고 생각했다. 

마치 오늘 내가 화났던 일이 있고 기분이 안좋더라도 내가 일하는 '필드'에 가서는 전혀 내색하지 않고 다른 날과 비슷하게 행동하고 같은 최선의 모습을 보여 주는 사람이 정말 '프로페셔널'하다고 생각한다. 

그럼에 있어서 나는 아직도 '감정'과 '상황'에 핑계를 대고 그땐 그래서 그랬던거고 이떈 이래서 안됬다. 나도 이것만 된다면 충분히 할 수 있다. 이런 '컨디션 난조'를 탓하고 나의 최선의 상황이 '다가와주기를' 기다리는 사람인거같다.

그러나 이것은 옳지않다. 왜냐하면 전문직 시험을 보거나, 보디빌딩 대회에 나가는 사람들. 정말 1년중 단 하루에 결정되는 사람들은 이러한 '컨디션 난조', '나의 기분'에 대해 해명하고 핑계를 댈 수 있지만, 내가 있는 필드는 그런곳이 아니다. 매일매일 살얼음판 걷듯이 조심해야 하며 그 필드에서 나는 '개인 사업자'도 아니고 말그대로 직장에 소속되어있는 한명의 말단 직원일뿐이다. 이런 사람들은 매일매일을 조심스럽게 잘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365일중에 하루의 잘못된날이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든 생각은 나는 좀더 내 어깨뽕을 내려놓고 '독기'를 없앨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항상 나의 '날선 태도'는 남에게서 나를 지키기 위한 방어수단이었다. 그리고 이런 나를 알고 있기에 나는 '서비스업'과는 전혀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었고 나에게 기회가 주어지지도 않았었다.

무엇보다도 '프로그래밍' 공부를 하면서 많이 들었던 얘기는 '프로그래밍'이란 것이 너가 '취업률'하나만 보고 들어가기엔 현업에서 일을 하며 견디지 못함을 타진하는 것과, 취업을 했을때 그 이후의 길이 보이지 않는다는것.

그리고 나도 알고있지만 애써 무시하려 했었던, 아버지의 배경이 있는데 혼자 자기만의 분야를 개척해보겠다고 자동차를 포기하고 운동화 신고 달리던것. 이 부분은 나도 많이 생각했었고 결론을 지었던 부분이었다. 그래서 후회없이 '프로그래밍' 하나만 바라보고 공부를 시작할 수 있었고 그랬었다. 그럼에도 항상 '미련'이란것은 남아있었던것 같다.

 

그러나 이번에 '기회'란것이 주어졌다. 사실 내가 몇년전부터 굉장히 고대하던 부분이고 이쪽에 나의 미래가 있다고 생각했었다. 나는 아버지의 '정비공장'사업을 받지못했고 받을 능력도 없었다. 말그대로 내가 뛰쳐나왔다. 그럼에도 항상 아버지의 도움을 받고싶다는 생각을 했었고 그 수단은 '카페'였었다. 

그럼에도 '서비스업'과 맞지 않는 성격에 '카페'는 나와 맞지 않을거라 생각했었고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해야 한다. 지금은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가족들이 다 카페에 묶여있는 와중에 가족들은 각자의 생활과 직업을 찾아 나갈것이며 나는 아직 직업이 없고 그쪽에 열정을 다 할 준비가 되어있다. 그것은 내가 '꿈'이라는 것을 쫒는다는것이 얼마나 부질없고 나의 '열정'을 따른다는것. 그 '열정'을 따른 사람중에 성공한 사람들을 별로 보지 못했다는 굉장히 '현실적인 시각'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돈을 벌고싶으면 '사업'을 해야지 '직장인'을 왜 해? 라는 말을 많이 들은적이 있다.

그렇다면 '카페' 즉, 서비스업을 하며 갖춰야 할 마인드와 그것을 유지해 나가는 힘이 굉장히 중요하다. 

내 감정을 '통제'해야할 것이며, 나는 이것을 '사업'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것은 '자영업'이다. 

즉, '자영업'은 소비층이 굉장히 좁으며 그 동네안에서 소비층이 있는 말그대로 '동네장사'라고 생각한다. 그 적은 소비층의 신뢰를 잃으면 끝장이며 먹고살 길이 없어진다. '컴플레인'에 신경써야되며 '참는다'라는 행동을 굉장히 많이 실천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돈'을 벌기위해서는 해야 할 일이며 그것은 자기 분야의 '전문성'이 없는 사람이 견뎌야 할 숙명이다.

거기에 대해서 나에게 지켜야 한다고 주문이 들어온 요소들은

1. 같이 일하는 사람들의 '단점'을 보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부분이 있더라도 짚고 넘어가지않고, 무언가를 시키기보다는 내가 '직접'하기. 쓰레기 줍기나 청소같은 잡일도 내가 먼저 하기이다. 그리고 같이 일하는 사람에게 책잡힐 일 없이 잘해주기이다.

이 이유는 '내 가게'라는 생각으로 일하는사람이 당연히 갖춰야될 덕목이기도 하거니와 '강화도'라는 지역의 특성상 지금 현재 '직원'을 구하기가 굉장히 힘들어 한명한명을 놓치면 안되는 상황에 있다. 그 상황에서 알바생들의 '니즈'를 어느정도 맞춰주어야 하는 '특수한'상황에 놓여있다.

2. 손님에게 친절하기 이다. 이 부분은 굉장히 '기본적'인 자영업의 소양이며, 동네장사의 특성상 손님들은 '100번의 좋은점 보다는 1번의 안좋았던 기억'을 더 인상깊게 기억하고 그것은 소문이 빨리 퍼지고 '매출'에 큰 타격이 미칠 수 있다. 눈빛과 언행에 조심을 해야 할 것이며 나에게 돈 주는 사람이니 한명 한명이 단골고객임을 잊지않고 일을 해나가야 할것이다.

3. 서비스를 통해서 고객을 도와줄 의지가 있는사람.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사람

< 1 > 추임새 사용 , 백 트래킹 화법 사용(앵무새), 상대방의 관점에서 화법구사 - 명령어 화법 구사하지 않는다. 

< 2 > 상대방의 사소한 호의에 '감사'를 표현하자 

< 3 > 웃으면서 말하고 '눈썹'을 올리면 자동으로 목소리의 '톤'이 올라간다.

나는 '서비스 마인드'를 갖고 응대하지만, 손님은 나에게 '서비스 마인드'를 갖지 않음에 당연하게 생각해야한다.

규정이 생긴 이유를 고지하자.

규정으로 손님이 얻는 이득을 설명하자.

미리 알려줘서 서로 '대처할 시간'을 갖게하자

진상대처 : 공감해보고 안되면 이해, 인정하고 빨리 잊자. -> 누군가 나에게 '쓰레기'를 주면 그것을 빨리 버려야지 들여다보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 나라는 존재에게 욕을 하는것이 아닌 '시스템'이나 '규정'에 화를 내는것일꺼라고 생각한다.

내가 불편하게 하는것 + 손님의 안좋은 기억 이 겹칠때 큰 컴플레인이 나온다.

전문용어는 사용을 자제한다.

'감정 노동'을 하지 않기 위해 '친절'해야 한다. 

내가 먼저 친절하게 하는것은 상대방의 친절을 끌어내는것. 돌려받고자 하는 것이다.

분명 '카페' 업무를 배우는것은 나에게 굉장히 큰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서비스 마인드'가 굉장히 없는 사람이고 '감정기복'이 굉장히 심하며 그에따라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은 사람이다. 

나를 '비우는 과정'을 수없이 해야할 것이며, 그러면서 자영업 사장들이 평소의 성격을 아예 버리고 '가면'을 써 손님들에겐 어떻게 그렇게 친절해 질 수 있는지, 먹고살기 위해선 어디까지 해야 하는건지. 정말 간 쓸게 다 빼놓고 해야하는구나. 왜 돈이 많은 아버지가 진상 손님들에겐 그렇게 친절할 수 밖에 없는지 알게 될 것이며, 그것은 내가 해야만 하는 행동들일것이다.

어차피 우리는 은퇴후 '창업'을 계획해야 하고 어딘가에선 '자본'혹은 '전문성' 둘중 하나는 무조건 갖추어야 밥굶지않고 나의 '존엄성'과 '자존감'을 지켜나갈 수 있다. 난 좋다. 나중에 해야할 것을 이렇게 먼저시작하고 내 미래를 계획할 수 있어서. 

이왕 들어온 기회 내 '최선'을 다해 해볼것이라고 자신한다.